유다는 약 이천여 년 전 이맘때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강 기억했다. 쓰는 달력도 그 동안 몇 번쯤 바뀌기는 하였지만, 겨울이 되고 해가 가장 짧은 날이 가까워 오면 그 때가 곧 하누카의 절기였다. 그날이 오면 온 유대 사람들이 하누카를 축하하며 해가 지기 직전 하누키야에 초를 꽂고 불을 붙였다. 떠들썩하기보다는 조용히, 가족들과 함께 치즈와 양젖, 잼을 ...
* 본 글은 찰수감사절 무료 배포를 위해 제작된 엑스맨 무비버스를 기반으로 한 2차 창작으로 공식 및 실존 인물, 단체와 관련이 없습니다. 쥬빌레이션 리가 저택의 비밀스런 방문자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1973년, 추수감사절이 하루 지난 어느 날의 일이었다. 계기는 아주 우연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늦은 밤, 넓은 저택과 혼자만의 방에 아직 익숙하지 못했...
* 본 글은 2015 라이센스 뮤지컬 JCS 기반의 2차 창작으로, 공식 및 실존인물, 단체, 종교와 연관이 없습니다. * 2016년 8월 연뮤전에 나왔던 <Superstars>의 삭제분량입니다. ‘죄송합니다. 지금 저희 매장에 비치된 포스터가 따로 없어서…….’ ‘오늘 다른 분이 가져가셨네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고객님.’ 유다는 신경...
* 2016년 8월 연극뮤지컬 온리전에서 발간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2015 라이센스 재연 기반 소설입니다. + 2019년 2월 <이미 선택된 온리전입니다>에서 재판 예정입니다. * 본 작품은 2차 창작으로 공식 및 실존 인물, 단체, 종교와 어떤 관련도 있지 않습니다. * 이천 년 넘게 영생을 살다 슈퍼스타가 된 유다가 어느 날 ...
1968년 11월의 어느 날, 웨스트체스터의 아침 하늘은 차고 맑았다. 덜 가신 졸음을 눈을 비벼 몰아내며 행크는 부엌으로 가 가벼운 아침거리를 챙겼다. 베이컨과 계란 프라이, 토스트를 준비하는 동안 올려둔 티포트가 끓기 시작했다. 여기에 홍차를 타면 이걸로 오늘 아침 식사 준비는 끝. "……" 그랬어야 하는데. 텅 빈 통 속을 바라보며 행크는 황망해졌다....
잘 봐요, 지저스. 당신이 날 죽이는 거야. …지저스, 아아, 나의 지저스. 천국에서는 한 번만, 한 번만 나를 사랑해줘요. 무언가 잘못되었다, 깨닫는 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유다는 분명 목에 밧줄을 단단히 감아 걸고 발판을 걷어차던 순간을 기억했다. 목을 덮친 급격한 하중에 우두둑 하고 목뼈가 부러진 순간도, 뒤이어 덮친 끔찍한 고통에...
20xx년 11월 7일. 날씨 맑음 임무 시작 1일째. 음, 그러니까,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임무에 돌입했다. 새로운 임무에 돌입한 기념으로 일기장도 새로 샀다. 사실, 일기라는 건 나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그리 권장되는 취미는 아니다. 지금 쓰고 있는 것도 동기가 보면 또 무어라 한 소리 할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보안과 비밀이 생명인 직종이다 보...
“안녕하세요.” 이른 아침부터 울린 초인종에 잠이 덜 깨 부스스한 얼굴로 나간 대문 밖에는 퍽 선량한 인상의 남자가 빙긋 웃는 얼굴로 서서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나는 당장에 얼굴에 부석부석 내려앉은 졸음과 짜증을 지우고 최대한 친절한 얼굴로 웃어 보였다. 비단 상당히 아름다운 남자의 외모 때문은 아니었고—하늘에 계신 주님께 맹세코, 다른 사람들 취향이야 ...
'...그래서 사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성탄절은 본디 그리스도의 탄생일이 아닌 것으로 추정되며...'그와 동시에, 하릴없이 채널을 돌리던 손이 우뚝 멈추었다. ..."왜 말씀 안 하셨던 겁니까."빨래를 개던 흰 손이 멈칫했다. 왠지 불만에 찬 목소리를 들었을 때 충분히 짐작하곤 있었지만, 역시나 돌아본 얼굴은 화가 난 듯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다만 아무...
* 데오퓨 기반 * 바뀌지 않은 최초의 미래. 십여 년 동안이나 보지 못한 소녀에 대한 소식은 어느 날 예고 없이 그들을 찾았다. 한참 동안이나, 행크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채 TV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서 있었다. 냉정을 가장하고 있었으나, 결국 눈에 띄게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앵커가 떠드는 소리가 싸하게 가라앉은 저택 안을 구석구석 타고 메웠...
석둑, 하는 차가운 금속성을 띤 소리가 쌀쌀한 공기 중에 울렸다. 가위 끝으로 길게 자란 갈색 머리칼이 잘려나가 미리 마른 어깨 위로 둘러 주었던 흰 천 위로 가볍게 흩어졌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가위질이 지나간 자리로, 지난 몇 년간 가려져 있던 하얀 목덜미가 도로 드러났다. 몇 달 몇 년, 계절이 몇 번이고 바뀔 시간 동안 오로지 집 안 제 우울 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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